박수종(37) 변호사의 사임으로 공백이 된 전 BBK 대표 김경준(41ㆍ구속)씨의 변호인에 ‘법조 3륜’을 두루 거친 오재원(44ㆍ사시33회) 변호사가 선임됐다.
오 변호사는 21일 “단순한 형사 사건으로 생각하고 처리하겠다”며 “아직 같이 일할 만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으며 당분간 혼자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미국에서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43)씨와 부인 이보라(37)씨가 보낸 우편물에 대해 “(박 변호사로부터) 인계받았다”며 “김씨가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개봉하고 싶어해 아직 내용물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1994년 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지검 검사로 임용됐으나 2년 만에 개인 변호사로 전업하고 다시 3년 만에 판사로 변신해 창원지법에서 근무하다 2002년 재차 변호사 사무실을 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오 변호사는 전날 선임계를 내자마자 김씨를 접견했다. 오 변호사는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가 한국 재판을 잘 모르고 있는 만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입회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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