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확산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한창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실수요자들에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는 연말이 내 집 마련의 호기일 수도 있다.
입지조건이 뛰어나고 가격 메리트도 있는 알짜 분양단지를 골라서 청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분양 물량은 104곳 5만4,000여 가구에 이른다.
특히 관심 지역인 서울 은평뉴타운, 경기 용인시와 수원시에서도 분양 물량이 대거 선보인다. 12월 분양 물량 중 유망지역과 청약가점 커트라인을 알아봤다.
서울에선 단연 은평뉴타운이 눈에 띈다. 12월 초 선보이는 은평뉴타운 1지구는 3.3㎡(1평)당 1,100만~1,300만원대로 분양가가 저렴하다.
뉴타운 시범단지로 서울시 주거정책의 최대 수혜지라는 점에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가점점수 60점 안팎은 돼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 근무자들에게 인기 있는 동작구 상도동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신원종합개발은 총 886가구 중 83~150㎡(25~45평)형 39가구를 분양하며, 한진중공업은 총 1,592가구 대단지 중 79~152㎡(24~46평)형 309가구를 분양한다.
상도동은 강남권 배후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는데다 대규모 용산역사단지 개발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청약커트라인은 55점 이상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북지역에선 대우건설이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1구역에 선보이는 재개발 단지가 눈에 띈다. 총 714가구 중 79㎡(24), 138㎡(42평)형 5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주변에 장위뉴타운, 길음뉴타운 등 강북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예상된다. 예상 당첨 점수는 48점 이상.
경기지역에선 국제 레저관광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인천 청라지역이 첫 분양에 들어간다. 분양 물량은 총 6곳 4,274가구다. 청라지구는 송도국제도시와 같은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당첨 가점점수는 48점 이상. 송도국제도시에서도 포스코건설이 D13, 14-1블록에 99~165㎡(30~50평)형 850가구를 분양한다. 예상 가점점수는 52점 이상.
최근 청약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용인시 흥덕지구에선 현대건설이 2-3블록에 570가구를 분양한다.
예상 가점 커트라인은 50점 이상. 인근 신봉동에서도 GS건설이 1-2블록에 110~196㎡(33~59평)형 299가구를 분양하며, 동부건설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예상 당첨 가점은 45점 안팎. 용인~서울간 고속도로(2009년 개통 예정) 및 신분당선 연장선(2014년 개통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수원 권선동에서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권선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물량을 내놓는다.
총 1,754가구 중 82~224㎡(25~68평)형 416가구를 분양한다. 분당선 연장 5차 구간인 수원시청역 또는 매탄역(2011년)이 개통되면 걸어서 7~8분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예상 가점점수는 43점.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지방에선 대규모 택지지구가 관심권이다. 우미건설과 한양건설이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에 각각 724가구, 1,043가구를 선보인다.
경부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위치한 택지지구다. 한일건설은 대전 관저지구 28, 30, 41블록에 99~198㎡(30~60평)형 2,175가구를 분양한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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