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1일 "정보통신(IT) 발전을 통해 세계에서 IT발전의 혜택을 가장 많이, 그리고 온 국민이 골고루 누리는 세계 초일류 IT 복지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정보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IT 정책포럼에서 'IT로 이루는 차별 없는 성장과 가족행복'을 모토로 한 IT분야 5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5대 핵심공약으로 ▦IT복지국가 건설 ▦세계 일류 IT산업 경쟁력 확보 ▦IT 컨버전스 구축 ▦IT를 통한 남북소통 ▦IT 중견벤처 부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하면서 '10년 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발표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IT 정책이 관련 산업 규제완화를 통한 통신비 대폭 인하와 그에 따른 가계부담 경감에 초점이 맞춰 있다면 정 후보의 정책은 사업자 간 자율 경쟁을 유도, 통신비를 내리고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IT 복지'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정 후보는 "전 국민이 차별 없이 IT 혜택을 누리는 정보격차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우선 요금이 더 싸져야 한다. 과거처럼 정부가 강제적으로 요금을 내리던 시대는 갔으며, 사업자들이 활발한 요금 경쟁을 벌이게 해 자연스럽게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동전화시장의 망내 할인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의 혜택을 더욱 확대, 다양한 요금경쟁이 일어나도록 정책을 펴겠다"며 "또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 싼 값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IT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 간 IT 핵심기술 개발에 2조5,000억원 이상 정부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어 "남북 IT 교류는 분단된 한반도를 연결하는 혈관"이라며 IT분야 남북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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