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의 시사잡지 뉴스위크는 미식품의약국(FDA)이 중국산 애완동물사료의 수입을 금지하고 치약을 리콜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산 불량식품이 세계를 공포 속에 빠뜨리다'는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다.
농산물품질관리법, 친환경농업육성법, 식품위생법 등에 따라 생산, 가공, 유통되는 국내 농식품과 달리 정식 통관절차 없이 밀수되거나 보따리상을 통해 들어오는 식품은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품의 안전성 기준을 마련했고 EU의 유럽소매상협회(EUREP)도 신선과일 등에 '유럽의 GAP'을 활용한지 오래다.
우수농산물관리제(GAP)는 생산부터 수확 후 포장단계까지 농약, 중금속 등 농식품 위해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03년에 도입돼 작년 말 3,7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나 아직은 생소한 편이다.
그 동안 농민의 노력과 정부의 친환경농업 육성 및 축산물 위해요소중점관리제(HACCP)정책 등으로 농식품의 안전성이 높아졌지만 수입 불량품에 대한 안전관리와 불신감 해소는 여전히 중요하다.
우선 유기ㆍ무농약 등으로 구분된 친환경농업을 국제기준에 맞추고 EU 등 선진국 GAP제도를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거기에 안전위해사범 근절을 위한 특별사법경찰관제의 도입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인증기관을 육성해 농식품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안전한 농식품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제유기농연맹(IFORM) 및 ISO인증을 받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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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균ㆍ충북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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