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화석연료에 의존한 발전전략을 유지할 경우 2100년에 지구 평균기온은 최고 6.4도, 해수면은 최고 59㎝ 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부는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17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제27차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종합보고서와 최종요약보고서를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1906~2005년)간 지구의 평균온도는 0.74도, 지구 평균 해수면은 93년 이후 연간 3.1㎜씩 상승했다. 북극의 바닷물이 얼어붙는 범위는 78년 이후 10년에 2.7% 포인트씩 감소했다. 지구 평균온도가 3.5도 올라가면 생물종의 40~70%가 멸종할 수 있다. 70~2004년 사이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산업활동(1750년) 이전보다 70%, 특히 이산화탄소의 경우 80% 증가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농도가 안정화되더라도 기후 변화의 관성과 피드백 때문에 수 백 년간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려면 향후 20~30년간 지구 온난화 완화 활동에 상관없이 ‘적응조치’가 필수”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5가지 강력한 이유와 구체적 위협’을 제시하는 등 3차 보고서(2001년)에 비해 신뢰도가 매우 높아졌다.
5가지는 ▦극ㆍ고산지역 등 취약지역의 생물멸종, 산호백화 현상 등의 위험이 뚜렷해짐 ▦열파, 가뭄, 홍수의 극한기상현상과 부정적 영향 증가 ▦빈곤ㆍ노령층 등 취약 계층과 저위도, 저개발 국가에 미칠 위험 증가 ▦온난화로 인한 비용은 시간과 온난화의 강도에 따라 증가 ▦광범위한 돌이킬 수 없는 위협(해수면상승, 그린란드의 빙하 감소 등)의 증가 등이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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