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랑하는 록밴드 B’z가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록의 전당 ‘할리우드 록 워크(Hollywood's Rock Walk)’에 입성했다.
올해로 데뷔 20년째를 맞은 B'z는 19일 낮(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기타 센터에서 핸드 프린팅과 사인을 플레이트에 남기는 행사를 가졌다. 기타리스트 마쓰모토 다카히로(松本孝弘)와 이나바 고시(稻葉浩志) 듀오는 행사 관계자와 100여명의 팬 앞에서 핸드 프린팅을 하면서 감격에 벅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마쓰모토는 “이 같은 영광의 자리에 나올 줄은 20년 전 밴드 결성 때에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감격스러워 했으며 이나바도 “팬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영광을 팬들에게 돌렸다. 록워크는 1985년 설립됐으며 엘비스 프레슬리, 존 레넌, 지미 헨드릭스, 밴 헤일런, 에릭 클랩튼, 에어로 스미스, KISS, 퀸, 슬래시 등 175개 그룹과 스타의 핸드 프린팅 등이 새겨져 있다.
B'z가 아시아 뮤지션 가운데 최초로 입성한 것은 지난 20년간 일본에서 꾸준히 록음악을 연주하면서 세계 록음악 사상 일곱번째로 많은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고 미국에서도 여러 차례 라이브 투어를 가져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록워크에 이미 들어가있는 천재 기타리스트 스티븐 바이가 운영위원회에 B'z를 적극 추천한 것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할리우드에 있는 또 하나의 연예계 명물 ‘명성의 거리’는 영화 팬 투표로 스타를 선발하지만 록워크는 선배 입성자가 추천해야 들어갈 수 있다.
B'z는 99년 바이의 앨범 <울트라 존(the ultra zone)> 에 수록된 <아시안 스카이(asian sky)> 를 공동작업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바이는 “B'z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록워크가 영어권 이외 지역의 아티스트에 주목한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 울트라>
B'z는 록음악 전당에 진입함으로써 아시아를 넘어선 월드 그룹으로 대접 받을 전망이다. 88년 9월 21일 결성된 B'z는 일본에서만 7,582만장의 앨범을 팔면서 현지에서 역대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한국 홍콩 대만 동남아권을 합치면 1억장 이상을 판매했다. 한국 팬에게도 널리 알려진 <라이어 라이어> <아리가도> <사랑의 폭탄> <레이디 네비케이션> <러브 팬텀> <아웃 오브 컨트롤> <은빛의 날개로 날아라> <소원> <블로잉> <반자이> <런> 등 밀리언 셀러를 연이어 내놓았다. 런> 반자이> 블로잉> 소원> 은빛의> 아웃> 러브> 레이디> 사랑의> 아리가도> 라이어>
B'z는 12월 열 여섯번째 오리지널 앨범을 출반하고 2008년에는 일본 전역을 돌며 59회 공연하는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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