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론스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억만장자 크리스토퍼 플라워스가 일본 신세이은행 재인수를 추진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플라워스가 이끄는 미국 사모펀드 JC플라워스가 방코 산탄더, 스위스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신세이은행 지분 32.6%를 2,020억엔(약 18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플라워스는 이미 신세이은행 지분 약 6%를 보유하고 있어, 그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은행 최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플라워스는 최근 모기지 파동으로 위기에 직면한 영국의 노던록 은행에도 인수를 제의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금융자산에 투자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플라워스는 2000년에도 신세이은행(당시 일본장기신용은행)을 12억달러에 인수했었는데, 2004년 기업공개를 통해 2,500억엔, 그 이듬해 주식매각으로 2,820억엔을 챙기면서 일본 국민들로부터 ‘먹튀’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신세이은행은 올해도 부진한 해를 보내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산에 투자했다가 커다란 손실을 입는 바람에 1억700만달러의 자산을 상각했고, 지난주 발표한 상반기 순익은 40% 감소했다.
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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