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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동부증권 대표 "계열사 연계 종합금융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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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동부증권 대표 "계열사 연계 종합금융그룹 도약"

입력
2007.11.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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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기본을 다졌으니 이제 그룹을 경쟁력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동부증권 김호중(사진) 대표는 30년 간 증권 분야에서 일해온 대표적인 증권맨이다. 1978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해 2000년 대투증권 부사장, 2001년 대한투신운용 대표를 거쳐 동부그룹에 왔다.

2005년 6월부터 2년간 동부자산운용을 책임지다가 올해 6월부터 동부증권 대표가 됐다. 30년 증권 경력은 그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깊이 심었다. 증시 분위기에 휩쓸려 명멸하는 회사를 숱하게 봤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올해 말까지 자기자본을 5,000억원으로 늘리면 향후 다양한 사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며 기지개를 펼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선 "30개 수준인 지점 수를 2010년까지 60개로 늘려 전국적인 점포망을 구축해 자산관리 영업에 주력하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사모펀드(PEF) 등 투자은행(IB) 업무의 다변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 성장전략도 제시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대를 맞아 흔히 '중소형사의 살 길'로 꼽히는 '특화' 대신 '대형화'를 통한 '종합금융그룹'을 꾀하겠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아직 동부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동부증권 CMA(종합자산관리계좌), 퇴직연금에도 가입해 있지 않고 위탁자산도 거의 없는 상태"라며 "보험(화재, 생명)사 자산 등을 중심으로 현재 4조4,000억원인 자산을 조만간 8조~9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금융계열사들의 실력이 갖춰지면 제강, 건설 등 다른 계열사 직원 자산에까지 영업망을 넓힐 복안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금융지주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계열사 간 통합경영으로 일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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