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되면서 LPGA투어 사상 첫 시즌 상금 4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오초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나탈리 걸비스(2언더파 70타ㆍ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32명이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최종 8명이 벌인 4라운드 18홀 단판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오초아가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챙겼다. 오초아는 이로써 시즌 상금 436만4,994달러를 벌어들여 2002년 소렌스탐의 286만3,904달러를 훨씬 넘어서며 한 시즌 상금 400만달러 돌파의 신기원을 열었다.
오초아의 시즌 상금은 상대적으로 투어규모가 큰 PGA투어에서 올시즌 상금랭킹 5위 최경주가 벌어들인 상금액(458만7,000달러)과 비슷하다.
오초아는 또 시즌 8승을 올리며 ‘골프여제’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강자로 군림해 왔던 아니카 소렌스탐은 부상 후유증 등으로 올시즌 13차례 대회에 출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대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시즌 5승을 거두며 오초아와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할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한국낭자군은 시즌 5승 합작에 실패했다.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김미현과 이정연, 김초롱은 각각 6오버파, 8오버파, 9오버파로 부진, 5~7위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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