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P2(사진)’는 MP3플레이어에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기기다. P2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LCD 창이다. 여기에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을 지원해 이용자들은 와이드화면(16:9)으로 생동감 넘치는 동영상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버튼 조작의 불편함을 최대한 줄였다는 것이다.
특별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없어도 전면에 부착된 터치스크린에서 손가락을 이용해 좌우로 돌려주거나 위아래로 터치하면 초보자들도 원하는 메인 메뉴를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고 있는 중에도 원하는 부분으로 간편하게 되돌리거나 다른 곡을 선곡할 수 있다. 동영상을 시청하면서도 이 기능은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손가락의 전류를 인식하는 정전방식을 채택, 홀드 버튼을 사용하지 않고서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오작동을 일으킬 확률이 적다.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한 제품답게 미끈한 체형(9.9㎜ 두께)도 끌리는 요소다.
일반적인 휴대폰 충전 포트와 동일한 24핀을 적용해 별도의 충전기 없이 기존의 USB 케이블이나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을 이용할 때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린 점은 사용자가 감수해야 할 몫이다. 달력보기 메뉴에서 메모 기능이 빠져 있어 일정관리를 하기 어렵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FM라디오 청취 시 녹음과 보이스 리코딩 기능이 없고, 재생 속도 조절 역시 불가능해 어학 학습용으로는 부적합하다.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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