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삼성 비자금 의혹에 관한 특검 도입문제에 대해 “권력기관의 비리 의혹은 확실히 풀어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안되면 특검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4일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적 의혹을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이런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든 수사가 확실히 돼서 국민의 의혹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대선을 앞두고 근거 없는 의혹이 난무해선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쪽도 증거를 내놓고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BBK 의혹 및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 “미국에서 재판을 해 나와 관련이 없다고 했는데, 대한민국 국회가 나와 관련이 있다고 계속 떠든다”며 “정치인들이 단순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 2002년 김대업 사건과 같이 희생자를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어“대한민국 검찰을 신뢰한다. 검찰이 아주 냉철하게 법 집행을 할 것”이라며 “만일 그렇지 않고 김대업식이나, 경선 당시 도곡동 땅 수사 같은 식으로 해서 국민에게 오해가 생긴다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 전 총재와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 “당에 계시던 분인데 그런 게 필요하겠느냐”며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에 문제가 없고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내가 불안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으면 출마이유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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