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측이 우리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자동차 기술표준 분야에 대해 우리측 제안을 거부, 전체 협상전선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5차 협상 이틀째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EU측이 자동차 기술표준에 대한 우리측 제의를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며 "국내로 돌아가 관계부처와 다른 대안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EU측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미국의 한국 자동차 시장 잠식 우려로 인해 자동차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관세 뿐 아니라, 비관세장벽 중 하나인 기술표준에서도 강경한 입장이다.
기술표준은 상대국에 수출할 때 전조등 등 각종 자동차 부품의 규격, 안전벨트 등 안전 규격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EU측은 자체 기술표준을 규정하고 있는데, 우리측 기술표준이 엄격할수록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브뤼셀=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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