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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 정동영 "성경에 손 얹고 BBK 의혹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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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 정동영 "성경에 손 얹고 BBK 의혹 밝혀야"

입력
2007.11.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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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6일 한나라당의 텃밭인 '적진' 대구 공략에 나섰다. 김경준씨 귀국을 계기로 이명박 후보를 '거짓말 후보', '부패 후보'로 규정, 부패 대 반(反) 부패 전선을 명확히 하기 위한 의도이다.

정 후보는 이날 BBK사건을 고리로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쟁점화하면서 이 후보의 부패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정 후보는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BBK사건 관련 의혹에 대해) 성경책에 손을 얹고 진실을 고백하고 증언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법적, 정치적 책임을 당당하게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 후보는 장로님 아니냐. 양심과 양식에 비춰 고백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봉사"라며 "미국 닉슨 대통령은 진실 은폐 때문에 사퇴하지 않았느냐"고 수사협조를 요구했다.

그는 "아무리 부패해도 능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가치 전도 현상이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다"며 "부패한 것은 죄악이다. 죄악을 척결하지 않고 어떻게 공동체가 안정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부산_포항_속초간 동해안 철도 조기 완공 ▦대구를 동북아 스포츠산업 허브로 육성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대구 유치 등의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한편 신당과 정 후보측은 자녀 위장취업 문제가 네티즌 등 젊은 유권자들이 상당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정 후보는 이 후보의 자녀위장 취업을 거론하며 "이 정도 준법정신밖에 갖지 못한 사람이 감히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냐. 국민도 이 후보가 정말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고 공격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통합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는 문 후보와의 통합 전망과 관련, "한명숙 천정배 의원, 양길승 최고위원을 책임자로 비공개 TF를 구성해 접촉을 해왔다"며 "가능한 한 조기에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당 내 김태홍 송영길 우상호 등 의원 28명과 중앙위원 63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만으로는 대통합의 완성으로 볼 수 없다"며 "문 후보와 연대를 위한 가시적 조치가 추진돼야 하고 민노당 권영길 후보와도 포괄적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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