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K리그 예비스타를 미리 점쳐보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드래프트는 지난해 성적과 관계 없이 동일한 조건에서 각 구단이 매 라운드 추첨을 통해 지명권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 1번 지명권을 획득한 제주는 아무런 수상경력이 없는 중앙수비수 윤원일(21·선문대)을 '깜짝 지명'했다.
하지만 취약포지션인 중앙수비수 충원에 중점을 둔 제주에겐 182㎝, 72㎏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윤원일은 '흙 속의 진주'였다. 김현태 제주 코치는 "대인방어와 제공력이 좋아 즉시 전력감"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각팀들은 구단의 구미에 맞는 자원을 뽑는 데 주력했다. 수원은 1라운드 2번으로 미드필더 박현범(20·연세대)을, FC서울은 1라운드 4번으로 김병지의 대를 이을 재목인 골키퍼 조수혁(20·건국대), 정규리그 우승팀 포항은 수비수 신형민(21·홍익대)을 1라운드에서 뽑았다.
그 외 '화제인물'로 주목 받았던 '풍운아' 이호진(24·전 라싱 산탄테르)은 3라운드에서 인천에, 이상호(20·울산)의 형 이상돈(22·울산대)은 4라운드에서 울산의 러브콜을 받아 동생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291명 중 91명(31.3%)이 지명됐고, 구단별로는 전남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은 3명을 뽑는 데 그쳤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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