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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0/ 한나라, 김경준 발언마다 실시간 반박

입력
2007.11.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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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8일에도 화력을 총동원, 김경준씨를 향해 포화를 퍼부었다. 전날 “송환되자마자 거짓말을 한 국제사기꾼”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이날은 김씨의 “갖고 온 게 있다”는 주장으로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김씨와 이명박 후보간의 소위 ‘이면계약서’ 존재 여부에 대해 “완전 날조”라고 일축했다. 김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다 그의 주장이 나오면 즉각 반박을 퍼붓는 게 한나라당의 BBK 대응 모드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씨는 3년 반 동안 미국에서 소송하면서도 이면계약서 존재 여부를 부인해 왔다”며 “진정한 이면 계약서가 있었다면 3년 반 동안 제출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 없는 문건을 위조한 사람이 지금 한국에 와서 어떤 계약서를 내놓는다고 한들 그것을 믿는 건 법조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3년 반 동안 결정적으로 유리할 자료가 없다고 하다가 갑자기 있다고 한 것은 위조된 계약서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귀국을 거부해 오다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귀국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검은 거래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기획귀국’의혹을 거듭 제기한 뒤 “그의 귀국 첫 메시지가 ‘일부러 이때 들어온 게 아니다’였는데 마치 ‘일부러 이때를 택해 들어왔다’는 말로 들린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씨에 대한 직접 공세와 함께 검찰에 대한 우회적 압박도 병행했다. 홍 의원은 이날 “검찰이 후보 등록일인 25일 이전에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는 말은 옳지 않고 검찰 관례에도 어긋난다”며 “정상적인 검찰이라면 김씨 기소 시한인 내달 6일 이전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 김씨의 범죄사실만 발표하고 이 후보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7일엔 “정상명 검찰총장이 다음주 퇴임 직전에 이명박 후보 기소를 위한 직무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리 김을 빼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대여 공세도 계속됐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합민주신당은 재탕 삼탕의 폭로를 계속하고 있지만 그들의 폭로는 원하는 결론을 상정해 놓고 자료를 꿰맞추는 것일 뿐”이라며 “마지막 기대했던 김경준 공작마저 물거품이 되어가는 것을 직감하는 그들의 마지막 발버둥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신당과 정동영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에다 공갈 협박”이라며 “정 후보는 ‘저능력’, ‘저신뢰’, ‘저품격’의 3저 후보”라고 비난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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