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삼성의 사회공헌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그룹의 맏형 격인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삼성제품 체험관 ‘삼성 익스피어리언스’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서 전 뉴욕 양키스팀의 명감독 조 토레(현 LA다저스 감독)와 미 프로풋볼 리그(NFL)의 명 쿼터백 출신 부머 어사이즌의 재단에 25만달러(약 2억2,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삼성은 2002년부터 조 토레가 이끌었던 뉴욕 양키스팀이 정기시즌 중 뉴욕 양키스 구장에서 1개의 홈런을 칠 때마다 1,000달러를 기증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에서도 올림픽 마케팅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제품 판매 위주의 ‘브랜드 알리기’를 넘어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중국의 ‘공민기업(公民企業)(한국식 표현으론 ‘국민기업’) 삼성’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부터 중국 삼성의 전 임직원이 올림픽 배지를 달고 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올림픽 개최 직전 90일 동안 중국 내 31개성 113개 도시를 지나게 될 성화봉송 행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성화가 지나가는 주요 도시에서 ‘애니콜 희망학교’ 건립, 저소득층 개안(開眼)수술 지원 등을 통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했다.
해외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4일까지 수원, 기흥, 구미 등 전 사업장에서 ‘사랑나눔 김장축제’를 펼치고 있다. 김장축제는 올해가 11년째. 매년 연말이면 김장을 담가 사업장 인근 지역의 장애인 단체시설, 독거노인 세대, 소년ㆍ소녀 가장에게 전달해왔는데, 올해엔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3,000여명이 참여해 7,000세대 150개 사회복지단체에 김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혼혈아동 지원단체인 펄벅재단과 함께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혼혈 아동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북돋아주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부서별로 분업화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가령 도색 작업을 맡는 중장비 부서는 페인트 칠이 벗겨진 마을 회관 담벼락을 도색해 주고, 선박 부서는 인근 어촌의 어선 수리나 나루터 보수를 맡는 식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하는 삼성테크윈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영정사진을 무료 촬영해준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직원이라면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누구나 사회공헌활동을 활화하고 있다”며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중ㆍ장기적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함께 발전하는 윈윈 전략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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