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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까지 붉히고… '요정' 김연아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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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까지 붉히고… '요정' 김연아에 반하다

입력
2007.11.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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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김연아다. 사진 찍어야 하는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 빙상장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청소년과 어른을 가릴 것 없이 카메라를 꺼내느라 바빴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연아를 곁에서 본 사람들은 입을 쩍 벌렸다. "어머, 너무 날씬하다." "어쩜 저렇게 스케이트를 잘 타니!"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15일 오후 1시 언론에 훈련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셔 코치의 지도로 채점이 엄격해진 탓에 낮은 점수를 받았던 스텝을 가다듬는데 집중했다. 김연아가 등 뒤로 뻗어올린 발을 잡고 회전하는 비엘만 스핀을 선보이자 관중석에선 탄성이 흘렀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김연아는 "올해는 체력이 뒷받침돼 자신감이 절로 생긴다. 허리 통증이 말끔히 사라져 몸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엄격해진 채점에 대해 묻자 김연아는 "점프는 물론이고 스핀과 스텝 등 모든 기술이 어려워졌다.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특별히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고 했다.

김연아가 훈련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자 한 남학생이 달려와 오셔 코치를 붙잡았다. 얼굴이 새빨개진 학생은 "김연아에게 전달해달라"며 선물을 건넸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5차대회(22~25일)에 출전하기 위해 19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난다. 김연아는 출국 전까지 매일 새벽 6시부터 3시간씩 롯데월드 빙상장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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