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남성현 4소구간은 이날 구간 중 가장 긴 9.7㎞였고 초반 오르막도 부담스러웠다. 각 팀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을 내보내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4소구간 1위는 약관에 불과한 인천 황준현(20ㆍ한국체대 2)의 몫이었다.
황준현은 이틀째 4소구간에서 30분18초로 우승하며 처녀 출전한 인천에 첫 소구간 1위를 안겼다. 결승점을 통과한 황준현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허리부터 잡았다. 올 전국체전에서 허리를 다쳐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황준현은 “허리가 아파 대회 시작 일주일 전에야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전날 실패를 만회하고자 이를 악물고 뛰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전날 2소구간에서 허장규(충북) 전은회(서울) 이명승(경기) 등 쟁쟁한 스타들에 밀린 황준현은 4위에 그쳤다.
대구=양준호 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