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어김 없이 부산(4월)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대구에 이어 지난달 서울까지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로 7년째다.
지난달 14일 열린 서울 대회에는 1만 여명의 참가자들이 핑크빛 티셔츠를 입고 뛰었다. 이 마라톤은 뛰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유방암에 대한 예방의식을 높이고 모성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참가비 전액이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되는 뜻 깊은 행사다. 지난해에는 대회참가비 2억7,300만원을 기부했다.
미(美)를 가꾸는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있다. 유방암 예방 등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저소득층 여성 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제도)’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창업주인 고 서성환 회장의 유산 중 50억원 상당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ㆍ조성한 ‘아름다운 세상 기금’에서 대출 지원을 받아, 소액 창업에 성공한 ‘희망가게’의 주인공은 3년 만에 20명에 이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올해 ‘아름다운 세상 기금’에 1억5,000만원을 더 내놓았고, 회사도 매칭기프트 제도를 통해 동일한 금액을 보탰다. 희망가게 주인공들도 수익의 일부를 아름다운 세상 기금에 보태는 등 저소득층 여성들의 자활을 돕는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여성 과학자를 격려하는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도 제정했다. 올해에는 인하대 최순자 교수가 최고상인 과학대상을 받았다. 총 상금 7,000만원으로 국내 여성과학자상으론 최대 규모이다.
임직원들의 ‘사랑의 나눔’ 행사도 활발하다. 상ㆍ하반기 각 1차례씩 전체 임직원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맞춤봉사 활동을 펼친다. 각 팀별로 봉사기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맞춤식 봉사 활동을 결정하고, 회사는 매칭기프트 제도에 기반해 비용과 물품을 전액 지원한다.
지난달에도 1,500명의 임직원이 전국 100여 개 사회복지시설에서 김장, 청소, 목욕 및 식사 등을 도왔고, 350여개 시설에 9억2,000만원 상당의 사랑의 물품(화장품, 생활용품, 녹차 등)을 전달했다.
서 사장은 “직원들이 나눔 활동을 통해 가치를 공유하고,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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