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엠파스’ 등 인터넷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포털 1위 업체인 네이버에 도전장을 던졌다. ‘열린검색’ 바람을 일으켰던 엠파스 등 기존 인터넷 브랜드를 새 이름으로 바꾸거나 흡수 통합하는 등 검색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취임 2개월을 맞은 조 신(50ㆍ사진)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선과 휴대폰 등 무선 인터넷을 연계해 인터넷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검색을 강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SK텔레콤과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유ㆍ무선 연동용 인터넷 포털인 ‘네이트’와 동영상 검색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조 사장은 “1위 포털 업체와는 다른 방식으로 싸워야 한다”며 “기업 특성상 강점이 있는 유ㆍ무선 연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합병한 엠파스 등 인터넷 서비스의 브랜드를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검색 분야에서 1위 업체와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검색전문인 엠파스를 합병했다”며 “그러나 뒤쳐진 엠파스 브랜드의 한계를 잘 알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엠파스 명칭을 사용해 보고 내년부터 통합 브랜드나 신규 브랜드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에서 거래되던 기존 엠파스 주식도 23일부터 SK커뮤니케이션즈로 이름이 바뀌며, 물량도 기존 1,060만주에서 신주 발행에 따라 4,324만주로 늘어난다.
아울러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SK텔레콤에서 미국에 세운 SKT홀딩스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인터넷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미국 싸이월드도 투자대상의 하나”라고 말했다. SKT홀딩스아메리카는 SK텔레콤이 지난달 1억1,000만달러를 들여 미국에 세운 인터넷사업 지주회사로, 유현오 전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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