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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0/ 이회창 "여 한건 잡은 양… 야 평정심 잃고 협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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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0/ 이회창 "여 한건 잡은 양… 야 평정심 잃고 협박만"

입력
2007.11.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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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8일 “저는 지금 지지도의 변화 같은 걸 보고 행보를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강연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지율의 변화가 신념을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면서 대선 완주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강삼재 캠프 전략기획팀장도 이날 서울 남대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 때 언급한 ‘살신성인’와 관련, “20%대의 확고한 지지기반을 가진 우리가 그만두면 진짜 낭패다. 양보를 하려면 저(이명박 후보) 쪽이 하지 우리가 왜 하냐”고 말했다. 그는 BBK사건 주역 김경준씨 귀국 이후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 지지율이 일부 하락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지지율이 빠지고 하는 것을 못 느낀다. 바닥 민심은 일렁거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강 팀장은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서 부적합하다며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강 팀장은 “위장취업과 탈세는 좀도둑 같은 치사한 일로 도덕적으로 치명적 결함이 있는데도 정권교체를 위해 이명박을 지지하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BBK수사 결과는 상관치 않지만, 이 사건 하나가 국토를 흔드는 상황만을 볼 때도 후보로서 적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전주 한옥마을에서 대학생 20여명과 대졸취업난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오후 광주 5ㆍ18 민주화 공원 묘역을 참배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광주 강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막혔던 한반도 직접 대화의 물꼬를 튼 업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그의 대북정책은 지난 10년간 대북관계에서 첫 단추를 잘못 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이 전 총재는 17일 충남 금산 인삼약초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경준씨 귀국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대해 “여권은 큰 호재를 만든 것처럼 너무 선전ㆍ호도하고, 야당도 민란같은 저속한 협박으로 대응하는데 정상심을 잃었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전주ㆍ광주=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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