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는지에 대해 성적이 매겨진다.
산업자원부는 19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기후변화 대응 산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 중 ‘기후변화 리더십 지수’를 개발해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가 공동 개발하는 기후변화 리더십 지수는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노력, 기후변화 관련 전담조직 운영 여부, 기술개발 현황 및 계획, 신재생 에너지 투자계획 등을 계량화하게 된다. 국제 비영리기구인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가 파이낸셜타임즈 선정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탄소정보 공개보고서를 벤치마킹 한 것이다.
정부는 업종별 주요 기업의 지수를 산정, 발표함으로써 금융시장에서 지속가능 경영과 친환경 경영의 잣대가 되고, 시민사회에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모니터링하는 지표로 활용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 총리는 “기후변화는 대처하기에 따라 기업 경영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시장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로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신헌철 SK에너지 사장,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조남홍 자동차공업협회장 등 20여명의 CEO가 참석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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