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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 "MVP 트로피와 WS반지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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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 "MVP 트로피와 WS반지 바꾸고 싶다"

입력
2007.11.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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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내 이력에는 커다란 구멍이 있다. 이뤄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MVP 트로피 3개와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바꾸고 싶다.”

올 겨울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알렉스 로드리게스(32ㆍ뉴욕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후 뜻밖에도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몸값과 기량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대스타지만 94년 데뷔 후 아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은 그에게 굴레와도 같았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실시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1위표 28표 중 26표를 얻는 등 총 382점을 획득, 258점에 그친 매글리오 오도녜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제치고 리그 최고선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최근 종료된 계약 옵션에 따라 150만 달러의 보너스도 덤으로 챙겼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03년과 양키스에서 뛰던 2005년에 이어 개인통산 세 번째 MVP 수상이며 양키스 선수로는 역대 20번째.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MVP 수상은 내셔널리그에서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가 기록한 7회이며 로드리게스에 앞서 3번 이상 수상한 선수는 모두 8명이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4번 타자 노릇을 전혀 하지 못하며 팀 패배의 장본인으로 몰렸지만 MVP 투표는 정규시즌 직후 이뤄지기 때문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로드리게스는 올시즌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타율은 3할1푼4리에 그쳤으나 홈런(54개)과 타점(156개) 득점(143개) 장타율(0.645)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시즌에 50홈런-150타점-14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로드리게스가 유일하다.

그는 또 지난 8월5일 캔자스시티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500홈런을 쏘아 올렸다. 5월말까지 5할 승률에 8게임이나 모자랐던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의 눈부신 활약 속에 와일드카드로 1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클리블랜드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5타수 6안타(0.267)에 그치며 뉴욕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로드리게스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뛴 4시즌동안 베이브 루스(209홈런ㆍ1927~30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179홈런을 때려냈음에도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율 1할3푼6리(59타수 8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로드리게스도 이 같은 사실을 의식한 듯 MVP 수상 인터뷰에서 “내가 뉴욕에 온 유일한 이유는 내 손으로 반드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기 위한 것이며 아직도 그 목표는 미완으로 남아 있다”며 내년 시즌 우승에 대한 도전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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