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최근 어린이 대상 멤버십을 강화하고 있다. 그만큼 확실한 매출상승 효과를 보장한다는 판단에서다.
GS스퀘어 백화점은 신생아부터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새싹클럽' 1, 2기 회원들의 매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비회원에 비해 객단가(1인당 구입비용)가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평균 매장 방문 횟수도 새싹클럽 회원이 비회원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우량고객 비율도 일반 멤버십 회원보다 3.5배 가량 높았다.
이처럼 새싹클럽 회원의 매출기여도가 높게 나타나자 GS스퀘어 백화점은 '출산 교실''태교음악 콘서트''키즈 모델 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사은행사를 열어 아동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GS스퀘어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뮤지컬, 전시회 관람 등 가족이벤트를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0~12세 자녀를 둔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무료회원제 '아이클럽'을 운영 중이다. 현재 회원 수는 20만명. 작년 기준으로 아이클럽 회원이 동일연령대의 비회원보다 객단가는 17%, 매출건수는 13% 더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12월 말부터 코엑스몰에서 진행하는 '우주체험전'에 아이클럽 회원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이미 롯데백화점 어린이고객을 대상으로 '키즈클럽'을 운영 중인 롯데는 아동클럽을 롯데마트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출산 예정에서 산후 36개월 이하의 자녀를 둔 롯데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한 '아이짱 클럽'회원을 지난달 11일부터 상시모집하고 있다.
GS스퀘어 관계자는 "아동 대상 백화점 멤버십 회원의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것은 자녀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30~40대를 고정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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