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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괴력'… 3개 대회 연속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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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괴력'… 3개 대회 연속 3관왕

입력
2007.11.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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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11시26분(이하 한국시간), 2007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6차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스타트 라인에 서기 시작했다.

그런데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선수에게 배정되는 4번 레인이 비어있다. 4레인의 주인공은 5분 전 치러진 남자 자유형 1,500m의 우승자. 25m 코스를 30번 왕복한 직후 200m 결승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수영복만 입고 가볍게 몸을 풀며 시상대에 올라있는 ‘괴물’. 그는 다름 아닌 한국의 ‘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었다.

박태환이 월드컵 3개 대회 3관왕의 신화를 쓰며 올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태환은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FINA 경영월드컵 6차시리즈 남자 자유형 1,500m와 200m 결승에 차례로 나서 각각 14분34초39, 1분42초2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앞서 열린 자유형 400m에서 3분36초68로 우승을 차지했던 박태환은 지난 3차(시드니), 5차(스톡홀름)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3관왕의 대업을 이룩했다.

200m 결승을 앞두고 1,500m 시상식 장면이 TV화면에 잡히자 해설자는 경악했다. “당연히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던 자신의 말이 머쓱할 정도로 박태환은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며 자신에게 주어지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을 마친 박태환은 곧바로 200m 스타트라인에 섰다. 스타트는 조금 늦었지만 믿기지 않는 막판 스퍼트로 경쟁자들을 차례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아를 제패한 뒤 올해 3월 세계수영선수권과 8월 일본수영선수권(프레올림픽)에서 각각 자유형 400m 우승을 차지한 박태환은 11월 출전한 3개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3관왕에 오르며 세계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올시즌 공식 대회를 모두 마무리한 박태환은 오는 20일 귀국, 내년 8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돌입한다. 박태환의 훈련 스케줄을 전담하는 ‘스피도’의 손석배 팀장은 “국내에서는 언론의 관심이나 각종 행사 등으로 훈련에 전념하기가 어려워 해외로 전훈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현재 시드니와 멜버른을 후보로 코치와 훈련 장소를 물색 중이다. 시드니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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