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또다시 폭락, 1,800선마저 위협했다. 환율과 금리도 급등, 국내 금융시장이 전형적인 트리플약세(주식ㆍ원화ㆍ채권값의 동반하락)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21일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전날보다 65.25포인트(3.49%)나 급락, 1,806.99으로 마감했다. 최근 5일 연속 하락으로 주가는 165포인트나 빠졌고, 시가총액은 이날 34조원을 포함해 이 달 들어서만 135조원이 날아가 버렸다.
폭락의 주범은 사상 최대(8,849억원)로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 미국증시 하락을 예상한 외국인과 개인이 공격적 선물매도에 나선 데다, 기관들의 매수여력까지 약화되면서 주가는 바닥을 모른 채 곤두박질쳤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섬에 따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10%포인트나 오른 연 5.71%로 마감,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외국인들이 주식ㆍ채권을 팔아치우면서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0원 급등한 928.90원으로 거래를 마감,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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