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업들이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 태양광 에너지 개발사업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에너지부문의 선두기업인 GE에너지는 태양광 에너지 개발사업 전망에 대해 현재로는 다소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수슈(51ㆍ사진) GE에너지 글로벌 영업총괄사장은 14일 "GE는 5년 전 태양광 에너지 개발기술이 뛰어난 기업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매출성장은 없이 투자에만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슈 사장은 "최근 한국처럼 미국도 1990년대 '기술주 붐'을 연상시키듯 많은 기업들이 태양광 사업에 참여해 시가총액이 50억 달러가 되는 기업이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성숙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3~5년간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문제는 비용효과 측면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GE에너지가 전남 영광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3메가 와트급 태양광발전소 설비를 공급한데 이어 내년에도 경북에 4메가 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이미 맺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GE는 현재 태양광 발전 모듈 및 주변기기에 투입되는 원자재 비용이 너무 커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다른 소재개발에 대한 연구를 벌이고 있다"며 "또 태양광이 실제로 주택에 적용될 수 있는 송배전 설비의 디자인과 전체적인 시스템 관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E는 미래 에너지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풍력과 태양광,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하고 있다"며 "GE로서는 미래 에너지 환경의 변화를 현실적으로 예측할 때 기존 형태의 발전기술과 풍력이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원자력은 활용하는데 기간이 오래 걸리고 태양광은 아직도 기술력과 경제성에서 갈 길이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수슈 사장은 한국정부의 에너지정책과 관련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일관성 있는 정책이 우선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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