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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입시 기관 수능 가채점, 작년과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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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입시 기관 수능 가채점, 작년과 비교해보니

입력
2007.11.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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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 수험생들이 대부분 선택한 수리 ‘가’형의 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16일 주요 입시기관들이 내놓은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 추정치는 95~97점으로 지난해(89점)에 비해 6~8점 상승했다.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반영한 셈이다. 수능을 치른 16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메가스터디는 1등급 구분점수를 97점으로 예측했고, 비타에듀와 유웨이중앙교육은 각각 96점, 95점으로 전망했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전체적으로 점수가 상승해 쏠림 현상에 따른 등급 공백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만점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 A고가 학생들의 가채점을 집계한 결과 수리 ‘가’형 1등급에 해당하는 원점수 만점 비율이 전체의 14.5%에 달해 만점자가 단 1명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 수험생은 수리 ‘가’형의 실수 여부가 지원대학과 학과 선택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수리 ‘가’형에 가산점이 있는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99곳으로 반영 비율은 5∼10% 수준이다.

또 상위권으로 갈수록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논술 등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됐다. 자연계 논술은 실력 편차가 커 사실상 합격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반면 까다로운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던 언어영역과 수리 ‘나’형의 1등급 구분점수는 지난해 수능(95점)에 비해 2~4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기관들은 언어영역은 91~92점, 수리 ‘나’형은 92~94점 선이 1등급 커트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어(영어) 영역은 모든 입시기관이 96점으로 추정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수리 ‘가’형이 예상보다 훨씬 쉬웠던 것으로 나타나 최상위권의 경우 9월 모의평가 때처럼 적정 분포 비율(1등급 4%)을 넘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하지만 정상 범위를 넘더라도 결국 영역별 조합에 따라 지망 대학을 결정하기 때문에 눈치작전과 같은 극심한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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