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파팔라도(65) 미국 메디텍 회장이 250만달러(한화 22억6,700만원)를 KAIST에 기부했다고 학교측이 12일 밝혔다.
파팔라도 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이사회 종신회원으로서 같은 대학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지낸 서남표 KAIST 총장과 10년 이상 알고 지낸 친구 사이이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지난 해 KAIST 총장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올해 2월 KAIST의 첫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MIT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파팔라도 회장은 1968년 병원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메디텍을 설립, 지난해 수익만 3억3,100만달러에 달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키웠다. 미국, 영국, 캐나다의 2,100여개 종합병원이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설치 대기 중인 종합병원도 100여개에 이른다.
파팔라도 회장은 장학사업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MIT에 교수 확보 및 실험실 구축, 광학망원경 천문대 건설 등을 위해 매년 400만달러씩, 총 2,700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미국 보스턴 근교 4개 대학과 5개 고교에도 매년 2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그는 2월 KAIST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으면서 “KAIST는 10년 안에 MIT와 경쟁하는 세계적인 대학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 꿈이 이뤄지도록 매년 일정 금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AIST는 파팔라도 회장의 기부금을 교내 메디컬센터 건립에 쓸 계획이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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