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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재시험 등 대책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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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재시험 등 대책 연기

입력
2007.11.2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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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 J학원에서 사전 유출된 문제지가 경기 김포외고 응시생 외에 의왕 명지외고, 안양외고 응시생에게도 제공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 범위를 경기 지역 다른 외고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12일 밝히기로 했던 재시험 여부와 범위 등 향후 대책발표를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연기, 관련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에 빠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J학원이 시험 당일 명지외고와 안양외고 수험생들에게도 시험문제를 나눠줬다는 곽모(42) 원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어디까지 문제지 유출이 이뤄졌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곽 원장의 컴퓨터와 잠적한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 교사의 노트북을 압수해 유출됐던 문제를 복원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경기도교육청이 감사 과정에서 학원 측으로부터 입수한 13개 문제와 명지ㆍ안양외고 출제문제를 대조한 결과 명지외고 5문제, 안양외고 1문제가 똑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 원장이 이 교사로부터 넘겨 받은 38문제 중 13개를 A4 용지 앞뒤로 복사해 170부를 만든 후 시험 당일인 지난달 30일 100부는 김포외고 수험생에게 나머지 70부는 다른 버스 2대에 타고 있던 명지외고와 안양외고 수험생에게 나눠줬다. 경찰은 J학원 출신 수험생 중 명지외고 4명, 안양외고 2명이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울러 외고 입시 문제가 J학원을 비롯한 일부 학원에서 외고 입시 대비 총정리용으로 다뤘던 문제와 비슷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J학원이 이달 초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입시 문제 유출 의혹을 제기하자 외고에 응시한 일부 학원생에게 학원 등록을 취소하라고 종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학원측이 파장 축소를 위해 등록생 수를 줄이려 했을 가능성도 수사할 방침이다.

또 일반 전형에 앞서 지난달 중순 치러진 일부 외고의 특별전형 문제 상당수가 특목고 전문 학원에서 다뤄졌다는 첩보도 경기교육청을 통해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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