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는 14일 서울에서 1차 남북총리회담을 갖고 10ㆍ4정상선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 마련을 위한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
이로써 199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8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후 중단됐던 남북 총리의 만남이 15년 2개월 만에 재개됐다.
김 내각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께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회담장인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로 이동해 한 총리와 첫 만남을 갖고 환담했다.
남북은 이어 오후 4시부터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 회담을 시작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정상회담 합의사항 가운데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개성공단 활성화, 조선협력단지 건설, 철도 및 도로 개ㆍ보수, 이산가족 상시 상봉 등을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회담 마지막날인 16일 김 내각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 환송 오찬을 베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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