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포외고 교사, 학부모에도 문제 유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포외고 교사, 학부모에도 문제 유출

입력
2007.11.22 05:19
0 0

2008학년도 경기 김포외국어고 일반전형 필기시험 문제를 유출시킨 혐의로 수배 중인 이모(51)교사가 서울 양천구 목동 J학원 외에 학부모에게도 개인적으로 문제를 건네준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경찰은 이모 교사가 다른 학원 및 학부모 등에게도 시험 문제를 사전에 유출시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모 교사로부터 A4용지 3,4장 분량의 문제를 넘겨 받은 I교복 대리점 주인 박모(42)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딸이 김포외고에 응시해 합격한 박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이모 교사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출제 예정 문제를 넘겨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시험 사흘 전 이모 교사를 만나 “딸이 김포외고 시험을 보는데 걱정”이라고 말했고, 이에 이모 교사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한 뒤 박씨의 이메일 주소를 물어 문제를 보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넘겨 받은 문제 수가 J학원에 유출시켰던 문항 수 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이모 교사가 김포외고 학생부장이던 지난 해부터 친분을 쌓아 왔으며, 김포외고 교복을 지난해 280여벌, 올해 500여벌 공급했다.

경찰은 박씨와 이모 교사 사이에 문제 유출 대가나 납품 대가 등으로 금품이 오갔거나, 박씨가 입수한 문제들이 다시 다른 곳으로 넘겨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이와함께 이모 교사가 이전에 근무했던 외고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20일 이전에 김포외고에 대한 수습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주변에서는 유출된 시험지를 접한 학생들의 합격을 취소하고 재시험을 보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