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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배아 줄기세포로 쥐 하지허혈증 치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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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배아 줄기세포로 쥐 하지허혈증 치료 성공

입력
2007.11.2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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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배아 줄기세포로 혈관세포를 만들어 피가 흐르지 않는 하지허혈증을 치료한 동물실험 성과가 보고됐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정형민 교수와 한양대 김병수 교수팀은 12일 미국심장학회(AHA)가 발간하는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온라인판 5일자에 이 같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의 엉덩이 부위 혈관을 묶거나 자르는 방법으로 다리 아래 쪽으로 피가 흐르지 않게 한 하지허혈증 모델 쥐 11마리에 인간배아 줄기세포에서 분화된 혈관세포를 근육주사로 투여하고, 다른 10마리의 모델 쥐에 배양액을 주입했다.

2~4주 뒤 혈관세포를 투여한 쥐 가운데 4마리(36.4%)는 다리에 새 혈관이 생성돼 혈액이 흐르면서 다리가 그대로 보존됐고 4마리(36.4%)는 가벼운 괴사 증상만 보였으며 3마리(27.2%)는 다리를 잃었다.

반면 배양액을 투여한 쥐는 9마리(90%)가 다리를 잃었고 나머지 1마리도 심각한 괴사 증상을 보였다. 또 혈관세포 투여군은 배양액 투여군보다 혈액 흐름이 평균 4.6배(2주 뒤), 7배(4주 뒤) 많았고 모세혈관과 소동맥 밀도는 약 2배 높았다.

정 교수는 “인간배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혈관세포가 새 혈관 형성을 돕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이용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당뇨성 족부궤양, 버거씨병 등 혈관질환을 치료할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차병원 바이오벤처인 ㈜차바이오텍은 2~3년 안에 이 기술을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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