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이 외환위기 10년을 정리하는 책을 출간했다.
김 위원장은 1997년 청와대 경제비서실에서 김인호 경제수석, 윤진식 재정금융비서관 등과 함께 근무하며 외환위기 발생을 직접 지켜 본 인물. 이후에는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국제업무정책관을 맡아 대외적 환란극복을 주도했다. 이래저래 외환위기와는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는 셈.
김 위원장이 쓴'아시아 외환위기와 신국제금융체제'(박영사 출간)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선 동남아 외환위기와 한국의 외환위기 발생ㆍ전개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2장에서는 1990년 이후 외환위기가 빈발하는 원인이 국제자본 이동의 증가와 투기적 자본의 공격,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의 미흡한 대응에 있음을 지적했다.
3장에서는 동아시아 금융협력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내용이 실렸으며, 4장에는 글로벌 도전 속에서의 한국경제의 대응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견을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전하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한국처럼 '작고 개방된 경제'에선 성장과 물가 등 대내균형 못지않게, 경상수지와 외환부문 같은 대외균형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 환란은 바로 대외균형 붕괴의 결과 였기 때문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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