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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 보장받을 일 안 생기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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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 보장받을 일 안 생기면 좋겠지만…

입력
2007.11.2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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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추락하던 출산율이 최근 들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 출산에 대한 인식이 다시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인 모양이다.

아이가 소중한 만큼, 임신을 하면서부터 부모들의 조바심은 시작된다. 혹시 태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나 밖에 없는 아이가 뛰어 놀다가 다치지는 않을까, 학교에서 ‘왕따’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보험상품이 있다. “어린이보험 1~2개는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험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보장 내용이나 기간, 보험료 등이 천차만별. 그래서 선택이 쉽지 않다. 과연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어떤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

■ 생명보험 vs 손해보험

우선 생명보험 상품에 가입할지, 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할지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입 목적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손해보험 상품이 더 실속이 있다.

아이들의 경우 큰 병에 대한 보장도 중요하지만, 잦은 질병과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생보사 상품이 약관에서 명시된 질병과 부상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지는 반면, 손보사 상품은 몇가지 질병을 제외하면 모두 보장을 해준다. 그만큼 생보사 상품보다 보장 범위가 넓다.

지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생보사와 달리, 실제 의료비를 실비로 지급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입원 3일 이후부터 입원비가 지급되는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는 입원당일부터 입원비를 지원한다. 가벼운 질병이나 사고 등 소액 보상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물론 고액 치료비에 대한 보장을 원한다면 생보사 상품이 유리하다.

암, 백혈병, 중대 화상 등에 대한 보장액이 손보사 상품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일단 보장 범위가 넓은 손보사 상품을 우선적으로 가입한 뒤, 중대 질환에 대한 보장이 부족하다고 여긴다면 저렴한 생보사 상품을 하나 정도 추가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에는 생ㆍ손보 상품을 묶어주는 패키지 상품도 나와 있다.

■ 만기환급 vs 순수보장

만기시 환급액이 전혀 없는 순수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려면 “생 돈을 날리는 것 같아서” 주저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어린이보험에서 만기 환급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통상 월 보험료가 3만원 안팎이고 만기환급률이 100%라고 해도 10년 뒤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36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환급률을 높일수록 당장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높아지기 마련. 동일한 보장 조건에 같은 보험료라면 당연히 만기 환급률이 높은 보험을 선택해야 겠지만, 만기환급금을 위해서 보험료를 과다하게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자녀가 여러 명이라면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순수 보장형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 어떤 상품이 있나

손보사 상품 중에서는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CI보험’, 메리츠화재의 ‘자녀애찬 종합보험’이 상대적으로 보험료 대비 보장이 좋은 상품으로 평가된다.

어린이보험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굿앤굿 어린이 CI보험’은 어린이들의 치명적 질병을 보장할 뿐 아니라, 입원 첫날부터 지원되는 입원비도 하루 3만원으로 다른 상품(2만원)보다 높다.

‘자녀애찬 종합보험’은 출생에서부터 아동기, 청소년기 등 성장단계별 위험도 변화에 따른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스쿨존 사고 보장, 학원 폭력 등 학교생활의 위험 보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올라이프메디플러스 자녀보험’(삼성화재) ‘LIG 골드키즈보험’(LIG화재) ‘프로미라이프 큰별사랑보험’(동부화재)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생보사 상품에서는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꿈나무보장보험’, 흥국생명의 ‘자녀사랑 슈퍼보험’ 등이 보장 폭이 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생명의 ‘삼성 어린이CI보험’, 대한생명의 ‘주니어CI보험’, 교보생명의 ‘교보 어린이CI보험’ 등 대형 생보사들은 치명적질병(CI) 보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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