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저출산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보건복지부는 주민등록 전산망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들어 3분기까지 태어난 신생아는 36만5,492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만8,721명(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신생아 출산 증가규모는 2006년(6,755명)의 4.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복지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07년 신생아는 전년보다 3만5,000명 증가한 48만명에 달하고 합계출산율(만 15세∼49세 가임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5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는 신생아가 늘어난 것은 혼인 증가와 함께 경기회복으로 기혼 부부의 출산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혼인건수는 2003년 30만5,000건에서 2004년 31만1,000건, 2005년 31만6,000건, 2006년 33만3,000건 등으로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 저출산대책팀 김서중 팀장은 “일반적으로 경기와 출산율은 3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며 “외환위기 3년 뒤인 2001년부터 본격 악화한 출산율이 2005년을 고비로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출산율 회복의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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