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격이 폭등한 올해 김장 비용은 얼마나 들까.
12일 한국일보가 올 가을 김장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최저가격은 약 17만4,460원, 최고가격은 25만4,400원이었다. 재료를 직접 구입하는 경우 배추 20포기(김치 50kg 분량), 건고추 3kg, 무 10개, 쪽파 2단, 미나리 2단, 대파 1단, 홍갓 2단, 깐마늘 2kg, 깐생강 1kg, 멸치액젓 1kg 구매가 기준이었고, 포장김치는 50㎏짜리를 기준으로 삼았다.
우선 재래시장인 서울 가락동 농수산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이 17만4,46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특히 배추 20포기를 6만원에 살 수 있어 같은 양의 배추가 7만원 가량 하는 대형 할인마트나 여타 유통채널보다 훨씬 쌌다.
하지만 김장양념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무(2만3,000원), 쪽파(3,960원), 깐마늘(7,960원), 굵은소금(3,967원) 등으로 재래시장보다 수백~수천 원 저렴했다. 홈플러스에서 취급하지 않는 건고추(태양초), 깐생강 등을 재래시장에서 구입한다고 치면 할인마트의 총 김장비용은 17만9,000원선으로 재래시장에 비해 약 4,500원 비쌌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대상 ‘종가집’, 동원F&B의 ‘양반김치’, CJ ‘하선정김치’ 등 포장김치는 매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동일 가격인 25만4,400원(50㎏ 기준)에 팔리고 있다.
GS, CJ 등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포장김치를 구입하면 20만~24만원이 든다. 대상 동원 CJ 등 대기업 포장김치보다 평균 10% 정도 저렴한 셈이다. CJ홈쇼핑의 ‘홍진경 더김치’는 포기김치 7㎏, 총각김치 2㎏의 기본구성(1세트)이 3만9,900원, GS홈쇼핑의 ‘김수미김치’는 포기김치 8㎏과 깍두기 2㎏의 기본구성이 3만9,900원이다. 겨울나기를 하려면 5~6세트는 필요하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심혜이 인턴기자(중앙대 정치외교학과 3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