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옥(58)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12일 "내년부터 건자재 시장에 진출하고 정밀화학사업을 강화해 2012년 매출을 4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 사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매출액이 2조1,0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 이상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며 "5년 후에는 매출액을 합성고무 1조6,000억원, 합성수지 1조1,000억원, 정밀화학 4,000억원, 전자화학(전자재료) 3,000억원, 열병합 2,000억원, 건자재 등 신규사업 4,000억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친환경 ABS 합성수지를 이용한 창호 브랜드'휴그린'을 개발, 2012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10%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기 사장은 또 "단열재와 층간 소음 차단재, 욕실재 등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하고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건자재 원재료 연구소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고, 대우건설 등을 계열사로 둬 시장 개척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정밀화학 부문에서도 매출액을 현재 1,000억원에서 2012년에는 4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비오염성 산화방지제 신증설에 100억원, 합성수지 첨가제(PMI) 개발에 6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연말까지 특허를 갖고 있는 중국 기업과 합자회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기 사장은 롯데그룹 계열 KP케미칼 기 준 사장의 동생으로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형제 CEO로 유명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CEO라는 점에서 그의 그룹 내 비중은 높은 편이다.
1976년 금호실업 경리 자금부에 입사한 그는 회장 부속실,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실장과 이사, 상무를 거쳤다. 아시아나컨트리클럽 사장과 금호폴리켐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또 골프장 사장 시절의 경험을 살려 현재 테일러메이드에 골프공 소재(네오디뮴 부타이엔고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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