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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무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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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무기 연기

입력
2007.11.2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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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 신인 드래프트가 끝내 연기됐다.

한국배구연맹은 14일 개최할 예정이던 드래프트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배구연맹 곽노식 사무국장은 “프로배구 참가 의사를 밝힌 한국전력의 선수 수급과 대학배구연맹의 드래프트 불참 의사 때문에 드래프트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당초 12일로 예정했던 드래프트를 두 차례나 연기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LIG와 현대캐피탈 등은 보도자료까지 돌린 마당에 드래프트를 하루 앞두고 연기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발했다. 한국전력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드래프트를 연기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대학연맹은 ‘아마추어 초청팀 한전이 프로에 뛰어들 때까지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대학연맹은 얼마 전까지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의 연봉을 1,000만원씩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프로 각 구단이 난색을 표명하자 취업률을 높인다는 이유로 한전이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학연맹이 한전 문제를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진다.

한전은 드래프트 1라운드 4명 가운데 최소한 2명을 지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제5구단이 생기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배구연맹은 15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한전 문제와 드래프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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