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지친 수험생들을 달래줄 이색 대입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찹쌀떡’과 ‘엿’ 등이 예전 인기 대입선물이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수험생 스스로 합격이라는 행운을 잡자는 의미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시내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는 ‘합격사과’가 수험생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다. ‘合格(합격)’이라는 용어가 새겨진 이 사과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나리’가 몰아 닥친 올 여름에도 떨어지지 않고 굳건히 버틴 만큼 수험생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행운의 상품이라는 게 유통업체측 설명이다.
행운을 가져온다는 ‘클로버 씨앗’ 과 ‘마법의 콩’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상품이다. 클로버 씨앗은 심기 시작한 4~5일 후면 잎이 나기 시작해 보름 정도면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볼 수 있고, 마법의 콩은 자라면서 잎에 행운을 의미하는 ‘Good Luck’ 이란 문구가 새겨져 수험생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이밖에 한자 ‘氣(기)’를 변형한 부적이나 달마대사 얼굴을 새겨넣은 ‘부적베개’, ‘잘 보자 거울’, ‘잘 찍자 포크’, ‘잘 풀자 화장지’등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루 100여개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재수생 박모(20)양은 “수능상품이 해마다 다양해져 받을 때마다 색다른 기쁨을 준다”며 “얼마 전 받은 ‘행운의 사과’처럼 이번에는 입학이란 행운을 꼭 잡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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