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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모주 투자? 펀드에 맡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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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모주 투자? 펀드에 맡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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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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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차이나 같은 주식에 투자할 수 없을까.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가 최근 상장되면서 시가총액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만약 이 주식을 상장 전에 보유한 투자자라면 ‘대박’을 맞았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공모주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할 수 있을까.

국내 공모주 시장은 제도 변화로 인해 예전만큼 짭짤한 수익률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다르다. 여전히 해외 새내기주들은 상장과 함께 공모가를 훌쩍 뛰어 넘는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동양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세계 증시에서 공모가 대비 첫 상장일 상승률은 신흥시장 23.3%, 아시아ㆍ태평양 27.4% 등 평균 22.4%에 달한다.

특히 세계 증시가 미국발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충격으로 요동치면서 마땅하게 돈 굴릴만한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에게는 IPO(기업공개) 시장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도 없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 증시에 상장되는 새내기주에 직접 투자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공모주 청약이 아닌 비상장 주식을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돈 될만한 시장이 보이는 데도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직접 투자가 힘들다면 펀드로 눈을 돌려 보자. 현재 나와 있는 펀드 중에 세계 증시 새내기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10여 개 남짓이다. 하지만 대부분 펀드가 투자자산 중 극히 일부만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이다. 때문에 1년 수익률이 은행 예금 금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IPO펀드는 동양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 IPO 뉴스탁’ 펀드와 유리자산운용의 ‘유리다우존스홍콩IPO인덱스’ 펀드 2종류 뿐이다. 이 중 글로벌 IPO 뉴스탁 펀드는 자산의 70%정도를 전 세계 20여개국 52개 종목(비상장 포함)에 투자하고 있다. 분산 투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세계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시기(8월16~20일, 10월4~5일, 10월22~23일)의 변동성을 보면 중국 펀드는 43.7%인데 반해 이 펀드는 16.4%에 불과하다.

또 주식형이다 보니 채권혼합형보다 수익률도 훨씬 뛰어나다. 설정일(7월 26일) 이후 10월31일까지 수익률은 19.95%로 다른 IPO펀드는 물론, 벤치마크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 월드인덱스지수(6.54%)도 크게 뛰어넘고 있다.

유리다우존스홍콩IPO 인덱스 펀드는 홍콩 H증시에 상장하는 주식에만 투자하는 상품이다. 때문에 중국 증시가 한창 잘 나갈 때는 기본 수익률에다 새내기주들이 받는 프리미엄으로 꽤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투자처가 홍콩시장에만 극한돼 있어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리기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IPO뉴스탁 펀드와는 달리 비상장 주식에는 투자하기 않는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IPO펀드는 새내기주들이 받는 프리미엄 때문에 일반 해외 펀드보다 더 좋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며 “하지만 일종의 테마 펀드인 만큼 투자국가와 대상,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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