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적립식 펀드 가입, 널뛰기장 두려워 말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적립식 펀드 가입, 널뛰기장 두려워 말라

입력
2007.11.22 05:17
0 0

요즘처럼 오르내림이 심한 장세에서는 적립식 펀드 투자자 역시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다. 매일같이 모니터를 확인하면서 ‘어라! 지난주보다 (평가액이) ○만원 줄어들었네’라며 환매나 납입중단을 고민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 투자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시장의 장기추세이지, 일시적 등락이나 가입시점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오해하기 쉬운 적립식 펀드의 진실을 알아보자.

■ 출렁이며 오르는 게 더 낫다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1,000에서 2,000까지 올랐던 2005년2월부터 올10월까지 매달 일정액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적립식 투자자라면 내가 넣은 돈을 까먹는 일 없이, 매달 꾸준히 불려지기를 바랄 것이다.

만약 이 사이 코스피가 출렁임 없이 일정하게 올랐다면(매월 평균 32포인트 정도) 과연 실제처럼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상승했던 경우보다 수익률이 높았을까.

결과는 반대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오히려 출렁거리며 오른 장세에 따라 투자한 경우가 11%나 수익률이 높았다.

그 비결은 매수시점을 분산했기 때문이다. 매달 일정액을 추가로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의 특성상,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진 시점에서 주식을 사니 당장 평가액은 작아도 나중에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평가액이 더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저가매수’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는 셈이다.

■ 일찌감치 가입하는게 더 낫다

또 하나 포인트는 가입 시점이다. ‘조금 더 기다렸다 주가가 떨어지면 가입하겠다’는 전략은 한꺼번에 돈을 맡기는 거치식 투자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적립식에는 무의미하다.

2005년 2월 1,000포인트에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A씨와 2개월 후인 4월 주가가 900포인트까지 떨어졌을 때 투자를 시작한 B씨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자. 과연 주가가 더 낮을 때 시작한 B씨의 수익률이 높을까.

각자의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을 산출해 보니, 오히려 주가가 높을 때 가입한 A씨의 수익률이 B씨보다 3% 더 높았다. 조금 더 낮아질 때까지 기다려 얻은 B씨의 ‘가입시점 선택’의 효과가 2달 먼저 가입해 쌓은 A씨의 ‘복리’ 효과를 앞서지 못한 결과다. 낮을 때 가입하는 것 보다는 먼저 가입하는 것이 훨씬 알찬 수익을 안겨준다는 얘기다.

삼성증권 신상근 자산배분전략파트장은 “투자 자산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점만 확실하다면 적립식 투자에 있어 시장이 잠시 출렁이거나 가입 시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얼마나 일찍, 또 꾸준히 투자하는가가 적립식 투자 성공의 열쇠”라고 조언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