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벤처기업과 손잡고 '우뭇가사리'를 이용한 펄프와 바이오에탄올 생산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물산은 최근 바다식물인 우뭇가사리 생산 실험에 성공하고 펄프와 바이오에탄올 생산 체제를 구축한 벤처기업 페가서스인터내셔널과 지분참여 등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제휴를 통해 페가서스인터내셔널이 생산하는 우뭇가사리의 국내외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삼성물산이 바이오에탄올사업에 참여한 것은 고유가로 세계 각국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걸음마단계에 그치고 있어 향후 관련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바이오 에탄올ㆍ디젤 시장은 최근 5년간 연 2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삼성물산과 손잡은 페가서스는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우뭇가사리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제조에 성공해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조류는 에탄올을 얻기 위한 필수 과정인 발효가 가능한 탄수화물 함량이 목질계 원료에 비해 1.5~2배 정도 높고 제조 공정도 상대적으로 간편하다.
또 연간 4~6회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생장 속도가 빠르고 비료나 농업용수도 필요하지 않아 환경 친화성이 높은 점이 장점이다.
좁은 국토와 기후 문제로 바이오에탄올 주원료인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대량으로 심기 어려운 우리나라로서는 우뭇가사리가 원료 확보의 유망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LG상사,SK네트웍스 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바이오에탄올사업 진출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