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는 선수죠.”
국민은행 최병식 감독은 센터 정선화(22ㆍ183㎝)만 보면 입을 다물지 못한다. 잘해줄 거라고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일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최 감독은 “한 마디로 무궁무진한 선수다. 자신의 능력을 100%로 끌어올리기만 한다면 정선민 못지않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프로 5년차를 맞은 정선화가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정선화는 13일 현재 평균 14.17점(8위), 9.17리바운드(4위)를 기록 중이다. 또 공헌도에서는 전체 4위, 출전시간에서는 38분50초로 팀 선배 김영옥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정선화는 12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18점 12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선화는 그저 ‘가능성’ 있는 선수였다. 용병에 가렸고, 파워에 비해 세기가 부족한 탓이었다. 비시즌 동안 정선화는 파워와 정교함을 보강했다. 현역 시절 수비가 뛰어났던 센터 출신 최 감독에게는 수비 노하우, ‘캥거루 슈터’ 조성원 코치에게는 미들슛을 전수 받았다.
“누구랑 싸워도 힘에서는 안져요.” 처음으로 주전을 꿰찬 정선화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상대 빅맨들에 비해 키는 작지만 점프력과 파워는 밀리지 않는다는 게 자신감의 원천이다.
올 시즌 정선화의 개인적인 목표는 두 가지. “시즌 끝까지 지금처럼 뛸 수 있도록 준비할 겁니다. 그리고 매 경기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올려 리바운드왕이 되고 싶어요. 열심히 하다 보면 (정)선민이 언니처럼 되지 않겠어요?”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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