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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떡값받은 사실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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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떡값받은 사실 전혀 없다"

입력
2007.11.2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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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는 13일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이 관리하는 '떡값 검사'로 자신을 지목한 데 대해 "김 변호사나 삼성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임 내정자는 이날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느냐'고 추궁하자 "김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기억도 없다"며 "구체적 근거가 없는 주장에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임 내정자는 (삼성이 임 후보자를 관리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시점인) 2001년 에스원 주식 450주를 매입했다가 3년 후인 2004년 공무원의 주식보유가 논란이 되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삼성그룹과의 관련 가능성을 제기했다. 임 내정자는 이에 대해 "집 사람이 주식을 했고 그 주식을 내가 보유했다가 팔았다는 것도 이번에 인사청문회 자료를 준비하면서 알았다"고 해명했다.

임 내정자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안양베네스트 골프장에서 부산고 선배인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 등과 자주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을 피했다.

임 내정자는 취임 후 '떡값 검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총장에 취임하면 국민의 신뢰성 확보 방안이 무엇인지 검찰 내외의 여론을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김경준씨가 송환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 및 탈세 의혹'과 관련, "고발이 들어오면 일반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첫날 청문회가 끝난 뒤 임 후보자에 대해 "떡값 의혹에 대한 해명이 미흡하지만 총장직 수행을 위한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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