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아주 프로페셔널하네요.”
이탈리아 고급 니트브랜드 미소니의 비토리오 미소니 회장이 한국패션협회가 진행하는 2007 대한민국 패션대전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방한했다. 신진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13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올해 처음 초청된 해외 심사위원이다.
12일 실물심사를 마친 미소니는 “창의력 넘치는 신인을 발굴하는 작업은 늘 기쁜 일”이라며 “80년대 복고풍의 유행을 반영한 듯 장 폴 고티에, 아제딘 알라야, 클로드 몬타나, 꼼 데 가르송 등 80년대 디자이너들에게서 영감을 얻으면서도 독창성을 갖기 위해 액세서리 하나에까지 신경을 쓴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고 평했다.
미소니는 52년 전통의 미소니 브랜드 창업자인 오타비오 미소니의 장남으로 그룹 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탈리아패션협회인 까메라 델 모다의 부회장이다. 그는 “신인 콘테스트는 가능성을 보는 자리이므로 단점 보다는 장점에 주목하려 노력한다”면서 “다만 디자이너는 옷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봉제 패턴 등 기본기를 잘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미소니의 매출액 중 15%에 달할 정도로 한국시장은 중요하다”며 “한국 여성들은 유행을 받아들이는 속도나 패션감각이 놀라울 정도”라고 감탄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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