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이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국종합아이스하키 선수권을 2연패했다.
하이원은 13일 오후 4시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 62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 선수권 결승에서 알렉스 김(1골 2어시스트)과 팀 스미스(1골 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고려대를 8-3으로 완파하고 지난해에 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준결승에서 대학 최강으로 꼽히는 숙적 연세대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던 고려대는 1피리어드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1피리어드 중반 이후 하이원 외국인 선수들의 스틱이 매섭게 돌기 시작하며 몰린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하이원은 1-1로 맞서던 1피리어드 13분 24초에 팀 스미스와 이용준의 도움으로 황병욱이 골네트를 가르며 균형을 깨뜨렸고 팀 스미스, 최정식의 잇단 골로 4-1로 1피리어드를 마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양팀은 2피리어드에 한 골을 주고 받았고 고려대는 3피리어드 초반 안현민의 골로 5-3까지 따라 붙었지만 3피리어드 중반 들어 알렉스 김, 송치영, 김은준에게 연속골을 얻어 맞으며 무너졌다.
하이원의 캐나다 출신 용병 버드 스미스는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재미동포 용병 알렉스 김은 1골 4어시스트로 조민호(3골 2어시스트·고려대)와 함께 최다 포인트상을 수상했다.
2005년 강원랜드로 창단한 하이원은 2006~07 시즌 아시아아이스하키리그에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 주포 김규헌과 주전 골리 손호성이 한라로 이적, 전력 약화가 우려된 속에서도 종합선수권을 2연패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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