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의 32%가 영업이익 적자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원ㆍ달러 환율 하락의 파장이 현실화하고 있다. 여파가 커지자 정부가 긴급 지원방안마련에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12일 무역협회에서 김영주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30여개의 대ㆍ중소기업 수출기업 대표, 수출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갖고 긴급 환율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 이어 환율마저 지속적으로 하락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기반이 크게 위협 받고 있다"며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자부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수출 실적 100만 달러 이하의 영세 중소기업이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면 추후 환차익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환수하지 않기로 했다. 또 기업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 만기시의 보험금에서 보험료를 공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환위험관리에 대한 교육를 실시하고,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환위험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아직도 수출중기의 40% 이상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들 기업의 환위험관리를 지원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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