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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다수 선수들 "탁구 총감독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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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다수 선수들 "탁구 총감독 물러나라"

입력
2007.11.2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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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실업탁구 농심삼다수가 선수와 구단 간 갈등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정우(23) 등 주축 선수들이 총감독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정우와 조언래(21), 고재복(24), 한지민(18) 등 농심삼다수 소속 4명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한국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화 총감독의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이정우는 “선수들을 생각하지 않는 이재화 총감독과 도저히 운동을 같이 할 수 없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재화 총감독의 사퇴와 유남규 감독의 유임을 주장했다.

2003년 창단한 농심삼다수의 이재화 총감독은 지난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도중 유남규 감독을 찾아가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남규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의 연봉 협상 등과 관련해 회사와 마찰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일방적인 해임 통보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농심삼다수는 2005년부터 선수단 운영을 관리하는 이재화 총감독과 훈련을 담당하는 유남규 감독 2인 체제로 운영해 왔다.

농심삼다수 소속 선수들은 유 감독의 편을 들며 이재화 총감독과 농심삼다수 경영진에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우는 “3년째 연봉이 동결되면서 다른 팀의 같은 연차의 선수들보다 1,500만원 정도 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재화 총감독은 “올해 농심삼다수 전체 사원들의 연봉이 동결됐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연봉을 많이 올려주는 등 배려를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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