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4일 강원 춘천을 방문해 “12월 선거는 반부패 대 부패의 대결로, 투명세력이 이기는 게 역사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당 강원 선대위인 가족행복위 출범식에서 “대한민국 서민은 아무렇게나 땅을 사고, 차떼기 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진 대통령을 뽑아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정 후보는 “나의 승리는 땅 투기 후보의 패배를 의미하고 탈법과 불법으로 법을 어기면서 살아온 후보의 패배를 뜻한다”며 “돈은 없지만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온 세력과 후퇴한 대한민국 중 무엇을 택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IMF를 초래한 세력”으로 몰아세웠다.
그는 “10년 전 IMF가 엄습했을 때 금붙이를 꺼내 들고 은행 앞에 길게 줄 섰던 아픈 기억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다른 건 다 잊어도 국가 부도를 초래했던 IMF 세력이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선동하면서 역사 무대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또 “여의도보다 넓은 85만평의 땅을 갖고 있는 땅 투기꾼으로, 대운하를 이미 마음 속에서 포기했으면서도 아닌 척 하는 거짓말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삼성에서 채권 300억 현금 40억이 든 트럭을 열쇠째 넘겨줬고 이걸 몰고 한나라당 창고로 간 분이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두 후보를 공박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김근태 선대위원장, 한명숙 가족행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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